장마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몇일동안 계속 비가 오네요.
아들녀석 유치원에서는 일주일 동안
썸머 페스티벌을 한다는데 비가 와서 물놀이는 물건너 갔습니다.
더웠더 저녁되면 서늘하기를 반복하더니
여름감기로 몇일을 고생중입니다.
요즘도 하루같이 하는 일과중 하나가
얼마전 씨를 뿌렸던 상추를 돌보는 일입니다.
쑥쑥 잘 크고 있습니다.
물을 많이 줘서는 안된다 해서
분무기로 살짝 젖을 정도로만 주고 있습니다.
한여름 뜨거운 해가 있을때는 물을 주는것을 피해야 한다는 군요.
이제 곧 상추가 되겠지 하고
나흘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더 많은 싹이 올라온듯 합니다.
그런데 어찌 싹만나고 키만 쭉쭉 크지
살이 붙지도 잎이 커지지도 않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농사달인 엄마에게 전화찬스를 씁니다.
"엄마 상추가 키만 크고 더 크질 않아"
"너무 간격이 좁아서 그런다.
중간중간 좀 뽑아 줘야해."
아~~~~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내 피같은 상추들을 이만큼이나 뽑아 냈습니다.
다 키우면 다 크겠지 생각했는데 말이죠.
듬성듬성 보이시나요?
꽤 많은 양을 뽑아 내서 헐겁습니다.
이제는 자리도 널널하니 잘 크겠죠?
그래도 그사이에서
제법 상추같은 잎을 자랑하는 아이가 몇몇 있네요.
우후후~~
요 아이는 딱봐도 상추 같지요?
얼른 얼른 자라라 꼬기 꾸워 먹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