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코앞이지만, 아직은 밤공기가 많이 차갑네요. 늦게 집에와서 배가 고픈지라 주방에 보이는거 이것저것 막 흡입을 했더니 속이 꽉 막힌거처럼..살 아프기 시작하드라구요.
평소에 잘 체해서 조심해서 먹어야하는 걸 알지만, 찬바람 + 마구마구 흡입 = 체함 이럴때 엄마가 손따지면 직방이지만, 이젠 내가 엄마라서 스스로 손을 따야죠. 처음 혼자서 손따는 법을 몰라서 허둥지둥..엄마한테 전화하고 결국 안되서 가스활명수 먹고,,
지금은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체했을대 혼자서 손따기 정도를 할수 있어요. 뭐 누구나 손을 딸수는 있지만, 바늘로 콕 찔어만 준다고 해서 체한 속이 편해지지는 않아요. 여기저기 안마도 해주고 위치를 잘잡아서 따주면 검은 피를 확 짜내고 나면 그제서야 속이 편해져요.
체했을때 손따는법과 손따기 전 해주어야 하는 것들을 미리미리 알아두시면 급할때 큰 도움이 되실꺼예요. 체했을때 치료법으로 손따는게 최고 아니겠어요.
체했을때 손딸때 준비물.
일회용 바늘과 실or고무줄, 후시딘or마데카솔,휴지
체했다 싶으면 손부터 따지마시고, 지압을 먼저 해주셔야 해요. 그 이유는 체한거 같아서 바로 손을 따면 우리가 흔히 아는 검은피가 안나오고 체한것도 안내려가요. 먼저, 왼손을 딴다 치면 왼쪽 어깨부터 주물러 주세요. 순서는 어깨부터 팔꿈치 안쪽, 손목, 손으로 주물러 줘서 손끝으로 피를 모아주시는 거예요.
어깨는 어느 한곳을 주물러주시기보다 한쪽 어깨 전체를 손으로 주물러 주시고 팔꿈치 안쪽(병원서 피뽑는 자리)을 엄지손으로 누르시거나 힘을 줘서 문질러 주세요. 여기는 평소에는 아픈줄 모르다가 체했을때 눌러주면 엄청 아픈거 같아요.
예전에 엄마도 체했을때 꼭 여기를 오래 눌러주셨 거든요. 그런 후 손목도 꼭꼭 눌러주세요. 방송이나 정보사이트에 보면 몇분 눌러주세요..하고 나와있는데, 전 몸상태 따라서 많이 눌러지기도 하고 적게 조금만 지압할때도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손등(협곡혈)을 마구마구 눌러주시거나 문질어 주세요. 체한 정도가 약한 분들은 이렇게 지압만 해도 채기기 가시는 경우도 있을꺼예요. 저도 이렇게 지압을 하면 속이 편해져서 안따기도 해요. 이렇게 지압을 해주었는데도 속이 편하지 않다면, 이제 손을 따야죠. 속이 아프지만, 바늘로 찌는것도 참 많이 아파요. 그럴때 아픈걸 좀 더 덜하려면, 실이나 고무줄로 손가락을 꽁꽁 묶어서 피가 집중되게 해주고 손을 따면 좀 덜 아프게 느껴지드라구요.
그리고, 손을 따는 바늘은 일회용 바늘을 이용하세요. 예전에 우리엄마는 손딸때 바늘 소독해야 한다고 해서 불에 바늘을 한참 달궈서 따주셨는데 뜨거운 불에 달궈진 바늘..어릴때 참 무시무시 했었죠.
처음 혼자서 손을 따려고 바늘소독을 해야하나 어쩌나 하다가 약국에 가니 일회용바늘이 있드라구요. 한통에 어마어마하게 들어있어서 5년째 아직 다 못쓰고 있어요(많이 안쓰는게 물론 좋겠죠.) 실 바늘처럼 크지도 않고, 찌르는 부분도 작아서 겁도 나지 않고 , 괜찮은거 같아요.
그럼 체해서 손을 딸때 어디를 찔러주냐면요. 바로 소상혈자리를 찔러주시는데 소상혈자리는 손가락의 안쪽이 아니고 바깥쪽이라는 걸 꼭 기억해 두세요.
소상혈을 콕 찔러주면 막혔는 혈이 풀어지고 검은피가 나오고 더부룩했던 속이 편해져요. 소상형을 콕 눌러주면 검은피가 스윽 하고 나오면 얼른 고무줄을 풀어주시고, 휴지로 닦아주시고, 한번 더 피를 짜주세요. 두번째 짤때는 피가 아주 조금 나올꺼예요. 그런 후 연고를 발라주면 끝.
보통은 여기까지 하는데, 이건 우리엄마가 마무리 하는 법인데, 전 어릴때부터 이방법에 길들여진 몸이라 꼭 마무리는 이렇게 해주거든요. 손을 따고 나서 탄산음료(콜라앤사이드)를 단숨에 벌컥벌컷 마시고 마구마구 트림을 해주는 거죠 ㅋㅋ
그때 옆에 사람이 있으면 등을 좀 두들겨 달라시고,,그럼 꺼~~억 하고 큰 트림이 나오면 막혔던 속이 뻥~뚫린 기분이 확 와요. 단, 이건 손을 꼭 딴 후에 하셔야 효과있드라구요.
손가락 딴자리 아직 피딱지 앉지도 않았는데, 또 뭘먹으면서 글을 쓰고 있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건강이 최고인거 같아요. 그쵸?^^;;
이상 체했을때 손따는법도 체했을때 지압해는 혈자리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